[브렉시트 쇼크] EU 성벽 허문 브렉시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6-06-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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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4일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여파는 주로 단기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실물 경기에 영향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경제성장률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기조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EU 추가 탈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은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영향이 클 수 있지만 말 그대로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들어와 있는 영국 투자자들,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커지니 자금을 조금은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영국과 직접 연결된 부분은 많지 않다"며 "실물 부분까지 전파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KDI도 성장률을 전망할 때 브렉시트를 주요 변수로 보지 않았고 전망의 위험요인도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해도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주 실장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한국은 금융시장의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며 "이로 인해 기업활동도 일시적으로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며 길어야 1주일, 짧으면 2∼3일 안에 안정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도 영국 수출 비중이 작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많이 빠져나갈 것인 만큼 주식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유럽, 미국 등 영국과 경제적 관계가 긴밀한 국가에 충격이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한 간접적인 충격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출 등 글로벌 경기 둔화 기조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대비해 금융시장의 모니터링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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