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 건설사 2분기 실적 전망, 주택호조에 기대감 ‘UP'

입력 2016-06-26 10: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건설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올해 2분기는 주택시장의 호조와 해외 부실사업장들의 마무리로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24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시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건설사들의 1분기 예상 실적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대부분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평순위 1위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4000억원대 대규모 적자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예상된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1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0억원에 비해 195% 증가세를 기록하고 순이익 역시 70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영업이익이 비교건설사 중 낮은 편이지만 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고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대규모 부실 사업장들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2분기에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26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매출액은 4조9650억원, 당기순이익은 1654억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1분기 영업이익 2071억원에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나올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만 460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대림산업의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07%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매출액(2조5841억원)과 당기순이익(933억원)도 개선세를 보이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7.78%, 26.66%의 증가가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예상되며 비교대상 건설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적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23.20% 성장이 예상되는 수치며 2분기도 흑자를 기록할 경우 9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게 된다. GS건설의 성장세는 주택.건축부문이 이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주택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영업이익 11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이 7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소폭(-0.33%) 감소가 예상된다.

이처럼 대부분의 건설사들의 영업이익 성장에는 올해도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시장의 수주가 당분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국내 분양 시장의 열기가 계속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같은 흐름에서도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1044억원으로 비교대상 건설사 중 가장 적은 0.21%의 상승이 예상되고 당기순이익은 5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2%나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다면 과징금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주택부문 호조와 함께 실적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