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사망자 발생…예방수칙 준수해야

입력 2016-06-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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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올해 첫 번째로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사망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3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SFTS 사망 환자는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84세 여성으로 지난 7일부터 발열, 전신쇠약,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났고, 이어 10일 패혈성 쇼크 등 증상이 악화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16일 사망했다.

15일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SFTS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확진검사를 시행했고, 20일에 최종 확진됐다.

SFTS는 2013년 국내에 첫 발생사례 확인 된 이후 2013년 36명(17명 사망), 2014년 55명(16명 사망), 2015년 79명(21명 사망)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2일 현재 17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4명) 대비 2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주로 발생하고,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소화기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출혈성 소인(혈뇨, 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참진드기 감시사업(전국 11개 지역, 4~11월)을 하고 있으며, 5월 현재 채집된 참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94.6%)가 가장 많이 채집됐다.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4~11월)에 대부분 발생하고,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매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 홍보 사업과, 환자 발생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야외 활동 뒤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은 털어서 세탁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은 감염환자 혈액 및 체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처치 시에 표준적인 혈액 접촉 감염 예방 원칙(Standard Precaution)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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