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회복 결단해 달라" 삼성SDS 소액주주, 이재용 부회장에게 호소문 보내

입력 2016-06-22 14:49수정 2016-06-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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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버 주식카페)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주가회복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이메일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호소문은 이 부회장 외에도 삼성그룹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김종중 사장 등에게도 동시 발송됐다.

호소문에서 소액주주 모임은 "우리 소액주주들은 아이들 대학 학자금, 신혼부부들 주택 마련 자금, 조그만 자영업 창업 자금, 은퇴 후 노후자금 등이 되어줄 것을 철석같이 믿고 삼성SDS에 투자했다"면서 "하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2%를 팔아 수박물산이라는 오명을 받는 삼성물산 주식을 사 추가 폭락의 불을 지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는 삼성SDS가 핵심사업인 물류사업 분할 검토까지 하면서 주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모임은 이 부회장에게 지배구조 이슈로 주가가 떨어진 삼성SDS의 주가회복을 촉구했다. 소액주주 모임은 "(이 부회장의) 주가 회복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실적이 아닌 지배구조에 휘말려 잃어버린 소액주주의 재산권을 회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 모임은 이 부회장을 삼성SDS 대표이사를 맡아줄 것을 제언했다.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삼성SDS를 반도체를 이을 IT서비스산업의 대한민국 대표 주자로 발돋움시킨다면,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소액주주 모임은 "우리 소액주주들은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소통을 통한 상생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에는 3021명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는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주가부양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SDS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분할을 검토 중인 현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 등의 주가부양 방안은 실효성과 절차상 문제가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액주주들이 지난 14일 삼성SDS를 방문해 기업분할 검토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을 항의하며, 주가부양을 회사측에 강력히 요구한 것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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