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와 중장년 구직자들이 취업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로 각각 스펙부족과 연령이 맞지 않아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함께 20세 이상 구직자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취업교육 수요 및 구직자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60.6%)은 취업이 힘든 가장 큰 이유로 ‘연령이 맞지 않아서’를 들었고, 청년 구직자는 ‘스펙이 부족해서’(31.2%)라고 응답했다. 취업준비를 위한 노력사항으로 중장년은 ‘채용시장에 맞는 눈높이 조절’ (30.4%)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청년은 ‘기업에서 원하는 자격증 취득’ (21.4%)을 들었다.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기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개발’(14.1%), 서비스 분야에서 ‘간호조무사’(16.0%), 사무 분야는 ‘세무, 회계, 재무’(39.7%) 교육이라고 답했다.
반면 중장년 구직자들은 기술 분야는 ‘주택, 빌딩시설관리’(15.1%), 서비스 분야는 ‘컨설턴트·강사 양성’(23.4%), 사무 분야는 ‘OA사무자동화’(35.5%) 교육을 1순위로 꼽았다.
취업교육의 선택기준에 대해 청년은 ‘현재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59.6%)을 가장 많이 선택했지만 중장년은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기 위한 교육’(33.5%)을 우선 선택해 교육 선호도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취업 우선조건에서도 청년 구직자와 중장년 구직자는 차이를 보였다. 청년 구직자들은 ‘급여 및 복리 수준이 높은 기업’(26.0%)을 꼽았고, 중장년 구직자들은 ‘고용 안정성 확보’(20.0%)을 가장 많이 택했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에 4명(42.2%)은 1년 이상 장기실업상태에 놓여 있으며, ‘6개월~1년’(19.8%), ‘3개월~6개월’(18.2%), ‘3개월 미만’(12.1%), ‘1개월 미만’(7.7%)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구직자는 1년 이상 실업자가 23.3%, ‘1개월 미만’(24.7%), ‘3개월~6개월’(21.5%), ‘3개월 미만’(19.3%) 순으로 중장년보다는 실업 상태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 사이에 나이와 스펙중시 채용풍조가 만연하다”며 “나이보다 능력, 스펙보다 인성이나 실력을 보는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