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 17곳 가운데 1곳꼴로 사명(社名)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명을 변경한 상장사는 총 76개사(유가증권시장 17개사, 코스닥 59개사)에 이른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전체 상장사 수가 987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17곳 중 1개사 사명을 바꾼 셈이다. 이 가운데 에이치엔에이치글로벌리소스는 회사 이름이 2번이나 바뀌었다.
상장사들의 사명 변경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문상호로 바꾸고, 전통적인 업종명칭을 삭제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명을 국문에서 영문으로 바꾼 곳은 동양백화점(한화타임월드) 등 17개사에 이르고, 반대로 영문에서 국문으로 변경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 상호에서 공업, 기술, 전자통신, 백화점 등 업종표시를 없앤 경우도 현대약품공업(현대약품) 등 12개사나 됐다.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호 변경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반면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경우에는 영문약자나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은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해 되레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