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입맛 잡아 볼랍니다”… 롯데제과는 과자,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 진출

입력 2016-06-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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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현지 모델들이 하이트진로의 ‘진로24’ 시음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이트진로
유통업계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며 신대륙을 개척하고 있다. 높은 성장 잠재력과 인구 증가율로 세계 경제의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불리고 있는 아프리카로 판로를 확대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아프리카 과자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열고 영업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케냐가 오래전부터 우호적인 관계로, 롯데인디아를 통해 케냐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제과업체들이 중간 판매상을 통해 일부 제품을 아프리카에 수출했지만 현지에 직접 영업망을 구축한 것은 롯데제과가 처음이다.

2000년부터 아프리카에 제품을 수출한 롯데제과는 스파우트껌과 초코파이 등 과자류의 인기가 좋아 올해 5월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10배 이상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에는 빼빼로를 수출하고, 동아프리카 최대 마트인 슈퍼체인나꾸마트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향후 현지 법인도 설립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주변 국가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과자류에 앞서 주류는 아프리카에 먼저 정착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아프리카 우간다 현지 유통업체와 업무협력을 맺고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만 케냐·우간다 등 아프리카 13개국에 2만 상자의 주류를 수출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업계는 소주시장 규모가 매년 50% 이상씩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중국과 동남아 지역 등 총 60여개 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은 시장 중의 하나로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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