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품 지분 10.7%를 사들이며 경영참여를 선언한 칸소프트가 서울식품의 주가 급등으로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차익이 57억원에 달하고 있다.
칸소프트는 한때 서울식품 지분을 사들여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경대현씨의 아들 경규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칸소프트는 이날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서울식품 지분 10.61%를 신규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초 장내를 통해 8700주를 사들인 이래 지난 12일 14만6000주, 16일 10만2000주 등 이달들어 매수강도를 한층 강화하며 총 52만4630주를 매입했다.
최근 서울식품이 이상급등을 보인 배경에는 칸소프트의 매수세도 한 몫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8580원에 머물러있던 서울식품 주가는 이달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타며 현재 2만2850원을 기록중이다. 이 기간 상한가 횟수만 7번에 이른다.
이로인해 칸소프트의 서울식품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차익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52만4630주의 취득금액은 주당평균 1만938원씩 57억원이다. 반면 서울식품 현 주가 기준으로 평가금액은 116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당 1만1862원씩 57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칸소프트는 자본금 5억9000만원인 소프트웨어개발업체로 경규철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칸소프트는 이날 제출한 서울식품 ‘5% 보고서’를 통해 경영권 확보로 침체에 빠져있는 현재 상황을 전반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서울식품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며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