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미나] “시장이 돈을 벌 때까지 ‘잃지 않는 것’ 중요”-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입력 2016-06-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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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가 16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제3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에 참석해 ‘변동성 리스크,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초저금리 시대 부자만들기’를 테마로 연 이번 세미나는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에게 효과적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는 자리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투자 대가들의 저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는 ‘복리’입니다. 투자라는 게임을 끝낼 때까지 복리의 마술을 깨지 않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입니다.”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 3회 이투데이 투자세미나’에서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초저금리 시대 투자법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상무는 “소위 투자고수의 공통점은 ‘짠돌이’가 많다는 것”이라며 “복리효과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가 부족한 일반 개인투자자일수록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기보다 원금을 꾸준히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특히 ‘원금보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상의 펀드 두 개를 예시했다. 하나는 1년마다 -50%와 60%의 수익률을 번갈아 내는 ‘펀드 A’, 다른 하나는 번갈아 0%와 10%이 수익을 내는 ‘펀드 B’다. 일반 투자자들은 큰 폭의 수익에 이끌려 A펀드를 선택하는 성향이 있지만 10년 뒤 실제 수익률은 A펀드가 -68%, B펀드가 +60%로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이어 이 상무는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부가 형성되는 시기는 따로 있다”며 “과거 이자율이 15%에 달하던 시기에는 적금만으로도 5년 만에 원금을 두 배로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원금을 두 배로 불리기 위해 70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익은 사람이 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내는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금융위기가 찾아오고 언젠가 다시 버블이 형성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투자라는 게임에서 원금을 까먹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운이 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초저금리 시대 부자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투자세미나에는 이 상무를 비롯해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김현준 더퍼블릭투자자문 운용총괄이사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장 등 투자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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