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금리, 땅ㆍ수익형 부동산에 ‘돈’ 몰린다

입력 2016-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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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은행을 떠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토지와 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쏠리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시장이 뜨겁다.

LH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신청접수를 받은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에 6만4350명이 몰렸다고 16일 밝혔다. LH는 총 177필지를 공급해 평균 경쟁률 364대1을 기록했다. 일부 필지에는 무려 9204명이 몰리며 영종하늘도시 단독주택용지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원주기업도시가 선보인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25필지 공급에 경쟁률이 최고 9395대 1에 달했다. 가장 낮은 최저 경쟁률마저 2377대 1을 기록했을 정도다.

단독주택용지는 ‘거주’와 ‘임대소득’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어 은퇴세대를 비롯해 재테크족에게도 인기가 높다. 청약당첨 시 입지가 좋을 경우 ‘억원대’의 웃돈을 받고 팔기도 해 ‘로또’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당첨자 발표 하루 뒤인 16일 일부 필지에 대해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종하늘도시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점포겸용용지 인기가 높다보니 매물 나온 것이 최근 웃돈 3000만원이 붙어서 10분도 안돼 거래가 종료됐다”며 “위치가 좋은 용지는 아직까지 매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1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는 곳은 땅 뿐만이 아니다.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역시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수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가격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의 경우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원을 기록,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반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2007년 6.92%로 고점을 찍은 이후 9년 연속 하락 중이다. 올 상반기 평균 오피스텔 수익률은 5.62%로 하반기는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은행예금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유동 자금을 활용할만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존재해 투자자들의 발길이 모이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공급 역시 지난해 6만여실 이상이 분양했지만 올 상반기에도 2만3000여실의 공급이 이뤄졌다.

실제 분양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오피스텔 단지도 상당수 발견된다.

김포한강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곧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 같은 경우 소형 오피스텔 분양가격이 1억1000만~1억2000만원대로 책정돼 유동자금을 굴리기가 수월한 측면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은행에 돈을 넣기보다는 월세수입을 얻는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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