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ㆍ베트남 광구 개발 참여... 14개국 26개 광구 확대
SK에너지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2일 "최근 페루 해상의 Z-46 광구에 대한 국제 입찰에 성공하고 베트남 탐사광구에 신규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페루의 국영 석유기업인 페루페트로(Perupetro)가 주관한 19개 광구 분양 국제 입찰 중 해상의 Z-46 광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이 곳의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Z-46 광구는 페루의 대규모 생산 지역에 인접해 있고, 최근 원유가 다량 매장된 것이 발견된 지역인 만큼 유전 개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페루 광구 입찰의 성공은 기존 사업에 대한 페루 정부와 SK에너지와의 돈독한 신뢰관계가 뒷받침됐다"며 "향후 운영권 역량 확충을 통해 글로벌 석유 메이저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SK에너지는 페루의 ▲카미시아 광구 ▲블로 8 광구 등에서 1일 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 하는 등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Z-46 광구에서도 자원개발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SK에너지는 현재 개발 중인 페루 '블록 56광구'에서 200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며, 페루 LNG 사업에도 참여해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는 2010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페루 광구개발 입찰권 획득과 함께 올해 상반기에 참여한 베트남 15-1/05 광구에 대한 베트남 기획투자부의 투자 인증을 획득했다.
SK에너지는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PertoVietnam)과 체결한 PSC(Production Sharing Contract, 생산물 분배계약) 계약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정부(MPI)의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며 "라이센스 취득을 통해 베트남 15-1/05 광구에 대한 참여 지분을 완벽하게 확보하고 베트남에서의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번 페루 광구 탐사와 베트남 광구탐사 운영권 승인을 통해 전세계 14개국 26개 광구에서 자원개발을 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에만 석유개발에 5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10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세계 30대 석유메이저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에너지는 또한 "최태원 회장이 밝힌 '핵심 자원개발 지역에의 역량집중'이라는 연장선에서 자원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