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ㆍ유가 상승에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수입물가상승률 4년8개월만최고

입력 2016-06-15 06:00수정 2016-06-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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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수입물가 상승률은 4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0.45로 4월(78.59)보다 2.4% 올랐다. 지난 3월(-1.2%), 4월(2.9%)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석달만에 반전했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2013년 6월 2.6%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대비 2.2%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4%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4.1% 로 크게 올랐고, 제1차금속제품은 3.0% 상승했다. 석유 및 가죽제품과 수송장비, 일반기계도 각각 2.0%씩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3.5% 오른 77.42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수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78.34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며,상승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3.5% 이후 4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지난달에 비해 6.9% 올랐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9%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1.6%, 1.7% 올랐다.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9.3%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원재료 중 광산품(7.8%), 농림수산품(4.7%)도 크게 올랐다.

수입출물가가 동시에 오름세를 보인 것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세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월달러 환율은 1171.51원으로 전월대비 2.1% 올랐다. 두바이유가도 지난달 월평균 배럴당 44.26달러로 13.5%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화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기준이 주 지표다 보니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물가지수도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며 “이는 수출과 수입 모두 달러 계약비중이 90%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국제 유가의 오름세도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수출부문의 석유제품과 수입부문의 원재료 및 광산품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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