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대중공업 블로그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비핵심 사업의 분사를 본격 추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조에 정규직 근로자 994명을 분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분사대상에는 보전, 동력, 장비, 시설공사 등 설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 전원이이며 여기에는 노조 조합원 739명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분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인별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은 사업구조를 조선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구조정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분사 대상 업무가 직원 고령화 등으로 고비용 구조를 가짐에 따라 설비지원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회사 측 방침에 노조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사 대상에 포함된 조합원들이 하청업체 직원이 되면서 임금과 복지 수준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분사와 관련된 회사 측과의 면담을 거부하라는 조합원 행동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15일 울산 본사에서 분사와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