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반격 나선 신동주… “현 경영체제 문제점 드러나”

입력 2016-06-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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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6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주의 지지를 얻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며 롯데그룹 경영 복귀를 자신했다.(이투데이DB)
검찰 수사 등 연이은 악재로 롯데그룹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났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재반격에 나섰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10일 일본 현지 특파원을 대상으로 “롯데가 창업 이후 최대 위기임을 고려, 곧 있을 일본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이사회 등에 긴급 협의의 장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일본어 홈페이지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일본 롯데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체제의 문제점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며 “이 사태에 대한 일본롯데홀딩스의 해명과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열리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해 7월 불거진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사실상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자리잡은 신 회장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모두 이사회 지지를 받아야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4%,1.6%이며 종업원지주회(지분 27.8%)와 5개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0%)가 이사회 지분의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을 되찾으면 일본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에 1인당 25억원 상당의 주식을 배분하겠다고 파격적인 제안까지 내놨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패했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 등을 들어 신 회장의 경영권 흔들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계열사 7곳, 일부 핵심 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의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 그리고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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