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4000억 지원 제안 거절 당해…채권단 "한진해운 지원 없다"

입력 2016-06-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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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부족한 유동성 중 일부인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채권단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부족한 전체 자금 중 일부인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부분을 채권단이 지원해달라는 의견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 같은 한진그룹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등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룹이 됐든 회사가 됐든 한진해운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며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언급했듯,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유동성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올 연말까지 1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5월말 기준 한진해운의 용선료 연체액은 총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스팬은 한진해운이 용선료 1160만 달러(약 137억원)를 밀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지난달에는 나비오스가 용선료 체납을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진해운 소속 벌크선을 억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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