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 10.8% 증가

입력 2016-06-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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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취업에서 실업 상태로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살펴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8%(7000명) 급증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6000명으로 4.0%(1만5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4230억원으로 16.2%(589억원) 급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업급여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전반의 고용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제조업 부문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증가율은 0.7%에 그쳐 전체 피보험자 증가율(2.9%)에 훨씬 못 미쳤다.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율은 올해 1월 1.3%에서 3월 1.0%로 낮아지더니 지난달에는 0%대까지 떨어졌다. 수출부진에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 증가율도 갈수록 낮아져 일자리 찾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보험업 피보험자 증가율도 0.6%에 그쳤다.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은 평균 임금(5월 기준)이 각각 611만원, 345만원인 상대적인 고임금 업종이다.

(고용노동부)

피보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ㆍ음식점업으로 14.6%에 달했다. 숙박ㆍ음식점업은 평균 임금이 185만원으로 모든 업종 중 임금이 가장 낮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증가율이 1.1%에 그쳤다.

특히 2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증가한 피보험자가 27만1000명으로, 전체 증가분(34만7000명)의 78.1%를 차지했다.

5월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247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4만7000명(2.9%) 증가했다. 노동이동의 활발한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의 취득자는 지난 5월 5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4.0%) 증가했다. 상실자도 47만30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3만8000명(8.7%) 늘었다.

피보험 자격 취득자 중 신규 취득자는 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 줄고, 경력 취득자는 45만명으로 2만4000명 늘었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피보험자는 제조업(357만2000명), 도소매업(141만1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2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점업(14.6%), 도소매업(5.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6%) 순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7.0%)와 60세 이상(7.4%)은 늘었지만 30대 피보험자는 0.3% 감소했다. 고용부는 이에 대해 인구 변화 및 고령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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