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5조~8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산은 노조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은 유일호 부총리가 총대를 메고, 최경환 전 기재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종범 전 경제수석 등의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술책"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동걸 산은 회장에 자본확충과 관련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을 주문했다.
산은 노조는 "수은과 소관부처인 기재부 관리 책임을 따져야 할 사안에 자본확충이 필요 없는 산업은행을 엮어 관리책임을 면피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이동걸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책임 전가로 받아들이는 자본확충에 분명히 반대하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 노조는 줄곧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반대했음에도 정부의 의사결정권자인 이들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감사원과 검찰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