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중동 광고시장 공략… 사우디에 52번째 거점 설립

입력 2016-06-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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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능성 큰 중동 시장 선점 포석

▲지난해 7월부터 에티하드 항공의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제일기획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헐리우드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한 VR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이 중동 광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 거점을 통해 성장가능성이 큰 중동 광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일기획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제일 KSA’지점을 설립,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제일기획의 52번째 해외거점이며 중동 지역에서는 UAE, 터키, 요르단에 이은 네 번째 거점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칭하는 메나(MENA) 지역은 제니스옵티미디어 추산 지난해 기준 약 46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 규모의 광고 시장, 5억명 이상의 인구, TV·인터넷·모바일 등 급중하는 매체 보급률 등으로 광고 시장 성장가능성이 크다. 또 이 지역 국가 대부분이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사업 확대가 용이하다.

국내 기업들도 중동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 제약, 전자, 자동차용품 등 국내 기업들이 중동 진출을 선언했다. 제일기획은 광고를 비롯해 리테일 매장 구축·운영 및 전시·박람회 등 통합 마케팅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규 진출을 꾀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기대되고 있다.

2003년 UAE에 거점을 설립하며 중동에 진출한 제일기획은 2014년 UAE 양대 통신사 중 하나인 ‘du’를 광고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중동 3대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을 영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공공기관을 비롯해 코카콜라, 르노자동차, 에너자이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김기수 제일기획 중동총괄 상무는 “26개국 출신의 글로벌 인재들을 확보했고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현지 사회·문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 진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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