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자문사 선정 RFP배포…펀드 만기 고려, 7~8월 매각 공고 예상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돌입에 나선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주 안으로 KDB생명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서)를 배포할 방침이다.
자문사가 선정되면 하반기 인수합병(M&A)업계 대어로 꼽히는 KDB생명매각 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올 하반기 매각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다.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KDB칸서스밸류PEF를 조성해 인수한 KDB생명(옛 금호생명)펀드의 만기가 내년 2월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상 매각 스케줄이 6개월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때, 이르면 7월에서 늦어도 8월까지는 매각 공고 등이 진행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매각 지분 대상은 SPC와 PEF가 보유한 지분 85.05%규모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두 차례 매각을 진행했으나 잠재 매수자들과 가격차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딜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펀드 만기를 연장해 매각 타이밍을 조율해 온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측도 최근 업계 보험통으로 꼽히는 나동민 전 NH농협생명 대표를 칸서스파트너스 대표로 영입하는 등 KDB생명 매각에 성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 등으로 산업은행이 2010년 이후 KDB생명에 투자한 원금만 8500억원에 달해, 적어도 1조원 이상 매각 가격이 성사 돼야 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