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의장 자유투표’ 국민의당 제안 수용… 與 “합의 하에 표결” 반발

입력 2016-06-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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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후보 선출 방안으로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각각 후보를 내세워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를 해서 선출하자는 의견에 대해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제는 야 3당 추진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해 자유투표를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되면 오늘 하루에라도 필요한 절차를 밟아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국민에게 약속을 드린 최소한의 도리를 해 나가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기 대변인은 “새누리당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수 있는가. 여당이 합의나 동의하지 않으면 추진할 현실동력이 없는 것”이라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이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 지침이 내려갔으며, 여야 협상만 타결만 되면 신속히 의사일정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기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 “"모든 걸 어떻게 독식하는가. 그러고 싶었다면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는 1당이 됐어야 한다”며 “아직 현실을 체감을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같은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는 “의장 선출은 관례대로 (먼저 의장 내정자에 대한) 합의 하에 표결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원구성 마감 법정시한인 이날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의장직을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서로 물러서지 않고 대립했기 때문이다.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을 배제한 채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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