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동남아ㆍ미주 등 일부지역 예약률 100% 돌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해도 해외여행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환율하락의 여파가 해외여행 증가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하계 시즌 중 가장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의 국제선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중국 ▲일본 ▲유럽 ▲대양주 ▲동남아 ▲미주 노선 등 해외노선의 평균 예약률이 95%를 기록, 지난해 탑승률인 78%에 비해 약 20%p 늘어났다.
이 중 일본ㆍ대양주ㆍ동남아 노선 등의 증가율이 눈에 띄게 증가, 일본의 경우 올해 예약률이 90%를 기록해 지난해 탑승률 71%보다 19%p나 상승했다.
대양주 노선과 동남아 노선도 각각 96%ㆍ99%로 나타나 각각 전년 탑승률보다 18%pㆍ17%p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예약률에는 확정되지 않은 가 예약이 포함됐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환율하락이 해외여행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일본지역의 예약률이 90.2%를 기록해 지난해 탑승률인 83.5%를 크게 상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와 엔저 등의 효과로 탑승객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도쿄, 도야마, 센다이, 오사카 등의 노선의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동남아·유럽·미주지역의 경우 이미 예약률이 100%를 넘는 등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동남아지역은 예약률이 100.5%(지난해 탑승률 96.2%)를 기록했으며 ▲유럽지역 102.3%(97.1%) ▲미주지역 103.5%(100.4%) 등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동남아ㆍ유럽·미주지역은 방학 및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관광객 수요와 유학·어학연수 등의 성수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여행사를 통해서 중복 예약한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약률 산정은 어렵다"며 "하지만 항공자유화 등 해외여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달러 및 엔저 현상 등으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