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자사주 매입하며 책임경영 강화

입력 2016-06-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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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 주로 출근해 집무를 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카카오의 성장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3일 카카오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지훈 대표는 전날 자사주 1522주를 취득했다. 카카오의 전날 종가는 9만7500원으로 취득금액은 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로써 임지훈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총 4264주로 0.01%에 해당한다.

임지훈 대표가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임지훈 대표는 취임 6개월만인 3월에 자사주 2742주를 사들인 바 있다. 당시 임지훈 대표는 자사주 매입에 약 3억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2425억원으로 3.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9억원 줄어 64.5% 감소했다. 이는 다양한 O2O부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사업확장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출시한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 초기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대리운전 업계와 수수료 갈등을 겪으며 골목상권 논란에 휩싸인 것. 임지훈 대표가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최근 이러한 악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 역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김상헌 대표는 지난해 8월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약 10억원을 투입해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임지훈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을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카카오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확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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