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와 관련, 경찰이 3일 오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소와 협력업체인 매일ENC, 감리사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들 5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 등을 확보해 안전관리 과실 여부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27분께 경기 남양주시 진전읍 금곡리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지하철 건설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공사는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km를 잇는 사업으로 지난 2014년 10월에 시작해 오는 2019년 12월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1765억원으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해당 사업장은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했으며 사고를 당한 근로자 역시 협력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폭발 원인 조사와 함께 사고 당시 안전 관리자인 감리가 현장에 없었던 점, 사고 예방 장치인 지하 공사현장에 가스 경보기와 환풍기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 총체적 안전 부실을 초래한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