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 수습 단초를 한 달 안에 마련… 친박·비박구도 서서히 소멸”

입력 2016-06-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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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이해 “의도대로 안 된 일도 있었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의원님들이 믿어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서 당 수습 단초를 한 달 안에 마련했다”고 소회를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솔직히 고백하면 지난 한달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한 달이 아니었나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하에서의 첫 회의에 참석했음을 언급하며 “많이 반성하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참 모습으로서 국민 눈높이에서 거듭나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정말 진정성과 용기를 가지고 등 돌린 민심 되찾기 위해서 뼈를 깎는 각오를 토대로 새로운 변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자신에게 ‘낀박’(친박과 비박 사이에 껴있다는 의미)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에 대해 “솔직히 과히 기분 나쁘지 않다”면서 “중도 중심의 역할 상정해서 그런 별칭 붙여준 게 아닐까 아전인수식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친박 비박 구도는 소멸구도로 가고 있다 저는 이렇게 확신한다”며 “내년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면 그야말로 계파 구분, 분열적 갈등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낀박이고 이 눈치 저 눈치 없이 본다는 따가운 의미도 있겠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완벽한 계파주의 혁파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공언했던 청와대와 수평적 관계 정립에 대해서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게 부단히 노력했다”며 “우리 당이 체질을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듯, 지난 한 달 동안 청와대의 체질도 분명히 바뀐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와 같이 일방통행식으로 청와대의 ‘오더’를 그대로 이행하는 당 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재량권을 갖고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두 야당과 원구성 협상 등이 난항을 겪는 상황과 관련, “여소야대 구도 하에선 청와대와 대통령이 마음먹은대로 다 되지 않는다”며 “때로는 수모감도 느낄지 모르고, 정말 지난한 국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말 인내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고, (당·청의)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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