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0P 앞두고 ‘숨고르기’…1940선으로 밀려

입력 2007-07-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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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P를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194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최근 단기급등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이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1932.86P까지 하락하는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날 보다 0.68%(13.42P) 내린 1949.51P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21억원, 111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은 649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1519만주, 7조797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은행, 보험업이 하락했고,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증권업이 상승했다.

지난 주말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5.3% 하락했고, 하이닉스반도체도 3.9% 내렸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1~4% 하락해 대형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대한화재와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보험주에도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한국전력이 자산가치 부각 등을 바탕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8%와 2.1% 올라 통신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각각 0.2%와 3.7% 올라 동반 상승했다. LG필립스LCD도 2.0% 올랐다.

현대상선이 11.2% 오른 가운데 한진해운과 흥아해운이 3.6%와 4.8% 오르는 등 해운주가 업황호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 포함해 339개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44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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