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우상호, 수적으로 의회 독재… 운영·정무위도 챙기려는 꼼수”

입력 2016-06-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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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야당에서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여당에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야당의 꼼수에 참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이게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정도(正道)를 걷지 않고 수적으로 의회독재 하는 것인지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민주가 법사위를 갖고 있으니 우리는 외통위과 윤리위를 주겠다고 했다”며 “더민주 주장은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법사위원장 주겠다. 대신 정무위·운영위를 달라는 것이다. 오늘 우상호 원내대표의 이야기는 알맹이가 빠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운영위와 정무위는 우리가 (야당에) 줄 수 없는 상임위”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에 대해 “더민주가 가진 상임위 중 2개(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를 달라고 요구했는데, 갑자기 우리가 가진 기재위를 달라고 했다”며 “우리는 의장 주고, 기재·정무·운영위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두 야당이 새누리당에서 도저히 받을 수 없는 협공을 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두 야당은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이튿날 오전 국회의장 선출을 자유투표로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해 원구성 협상이 파행을 빚게 됐다.

그는 “국회의장은 협상 테이블에서 빼내 야당의 표결 강행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상임위를 가지라는 건 지난달 30일 회동의 내용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것”이라며 “두 야당이 야합한 의장 표결 처리를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야합을 안 하고 3당이 정정당당하게 협상한다는 공식적 입장이 없으면 신뢰하고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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