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1일 “최근 디젤 게이트로 인해 디젤차는 분명히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이날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이란 주제로 강연에서 “폭스바겐, 미쯔비시 등 사태로 인해 디젤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고 유해가스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 디젤차에 대한 명운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가 경유세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들로도 디젤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가고 있고 일부국가에서는 경유차를 제한하는 분위기”라며 “이것이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정책도 따라 간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 인프라는 가솔린, 디젤에 맞춰져 있어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인프라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내연기관도 지속적인 효율성을 높여 환경규제에 맞추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파문,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에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