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동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제186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됐으며 오후 3시 5회차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번 채무재조정 안건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 8043억원에 대해 50% 이상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 금액의 3분의 2 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날 제186회차 사채권자집회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해 안건이 통과됐다. 전체 542억원의 사채 중 274억원이 참석했으며 참석률은 50.51%를 기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투자자 A씨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다”라며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서는 잘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사채 전환 비율은 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총 8042억원의 공모사채에 대해 채무재조정을 결정한다. 이에 앞서 전날 3차례 개최한 집회를 통해 63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완료 했다. 현대상선은 오후 3시에 1200억원 규모의 176-2회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회차 집회에서도 채무재조정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