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는 트럼프의 인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현존하는 최고의 이론·우주물리학자로 평가되고 있는 스티븐 호킹(74)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그의 인기를) 설명하기 어렵다. 트럼프는 ‘최소 공통분모’에 호소하는 선동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호킹이 언급한 ‘최소 공통분모’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소한 것’, ‘별 볼일 없는 대중’을 말한다. 트럼프는 선동적인 발언으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거나, 학력 수준이 낮은 백인 남성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루게릭병으로 지체장애를 얻은 호킹은 이날 뺨에 붙은 센서를 이용해 하고 싶은 말을 컴퓨터에 입력한 다음 이를 음성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편, 호킹은 23일 영국에서 실시하는 ‘브렉시트(Brexit)’ 찬반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뜻을 내비쳤다. 호킹은 “과학 연구와 경제·안보를 위해 영국은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며 “세계와 벽을 쌓고 자립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무역 그리고 안보를 위해 규모가 큰 국가연합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