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무재조정 3차] 3300억원 규모 채무조정안 99.9% 찬성으로 가결

입력 2016-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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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31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참석 채권자들의 동의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관계자들이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회의실의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현대상선은 3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동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제180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오전 11시 제177-2회 무보증사채를 시작으로 3차례 열렸으며, 이튿날인 6월 1일 2차례 등 총 5차례에 걸쳐서 이뤄진다.

이번 채무재조정 안건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 8043억원에 대해 50% 이상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 금액의 3분의 2 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날 제180회 집회에서는 참석자 중 99.9%가 찬성했다. 전체 3300억원의 사채 중 2631억7000만원이 참석했으며 반대는 1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현 현대상선 CFO는 “회사가 용건료 협상과 해운 얼라이언스 가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도 사채권자들이 회사를 밀어주고 압도적인 찬성률로 지지해줬다”며 “최선을 다해 일을 마무리 짓고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총 8042억원의 공모사채 중 6300억원에 해당하는 무보증사채 투자자들이 채무재조정에 찬성하며 채무재조정에 성공했다. 이튿날인 6월 1일 오전 11시에 186회차(542억원 규모), 3시에 176-2회차(1200억원 규모) 등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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