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 관절 질환 유발한다

입력 2016-05-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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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직 체중감량에 성공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다. 많은 이들이 운동과 식이요법, 마사지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자칫 예상치 못한 후유증을 일으킬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운동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지만, 일회성이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격한 움직임은 관절과 인대에 손상을 입혀 무릎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달리기, 등산, 크로스핏과 같은 고강도의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이 많아 더욱 유의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무릎이나 어깨, 발목 관절의 연골이 닳아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다. 50대 이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최근 과도한 다이어트나 임신, 출산, 육아 등이 원인이 되어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통증을 빨리 인지하고 초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비수술치료만으로도 무릎관절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 조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 장기간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관절의 뻣뻣함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은 다양한데, 그중 무릎관절내시경은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관절부위에 2~5mm 정도의 관절경을 삽입해 관절 내 문제를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미세한 손상부위까지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무릎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이 권장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절제하고, 안전한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1990년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들의 90%가 현재까지도 사용 중이라고 답했을 정도로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60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거의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21세기병원 문형태 진료원장은 “한 번 닳은 연골은 재생되지 않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과 체중 유지를 위해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나, 기초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운동을 과하게 할 경우 무릎에 부담을 주고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 운동을 즐겨 하지 않았던 운동 초보자라면 점진적으로 운동량과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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