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터키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화되고 있고 인근 중동 국가들의 경기 호황으로 에어컨 주문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에어컨 법인장 손병옥 부장은 “에어컨 주문이 계속 밀려 들어 대외 행사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참석하고 있다”며 “무더위가 계속되는 8월 말까지 24시간 가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당초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100만대의 에어컨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주문량이 늘어 올해 생산 목표를 110만대로 높여 잡았다.
한국과 터키 두 나라의 에어컨 합작법인 LG전자 터키 법인은 현지 에어컨 시장에서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 에어컨은 터키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5년 50%, 2006년 52%, 올해는 53%를 차지하며 2004년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잇다.
에어컨 합작법인은 지난 99년 설립돼 2001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LG전자와 터키의 KOC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2001년의 매출액은 3000만 불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억 불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배에 가까운 성장률이다.
생산량의 약 70%는 터키 내수 시장에 공급되며, 나머지 30%는 수출하고 있다. 수출 지역도 유럽 11개국, 중동 14개국, 아프리카 16 등 41개 국에 이른다.
터키 에어컨 시장은 약 85%가 가정용이며, 최근에는 이스탄불 인근 지역의 건설 경기 붐이 일며 시스템 에어컨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터키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PDP TV 18%, LCD모니터 16%, 광스토리지 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디스플레이, IT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