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출신 고위직 영입에 시선집중…차기 CEO 되나
HMC투자증권이 신임 부사장에 현대차그룹 출신 고위직을 영입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전일 이용배 현대위아 부사장을 신임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생인 이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재무라인의 주축인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경리과 출신 재무통으로 2009년 그룹 기획총괄 조정실 전무를 거쳐 2012년 재경담당 부사장까지 지냈다. 그는 2013년 부터 현대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에서 부사장을 역임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그룹내 실세로 꼽히는 이 부사장이 HMC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HMC투자증권은 자기매매 금지와 리스크관리 등을 위반한 14명의 임직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 등 사내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
여기에 연초 현대차그룹이 실시한 우발채무 관련 집중 감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시점에 그룹 출신 고위직의 영입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중론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현대차에서 회계와 재경업무를 담당하던 김택규 상무를 HMC투자증권 재경실장으로 이동 시키는 등 그룹 출신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이부사장이 차기 CEO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이 부사장이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고, 그가 그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온 만큼 금융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에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