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특수’ LG전자, 2분기도 가전사업 영업이익률 9%대 전망

입력 2016-05-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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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휘센 듀얼에어컨(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전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가전 사업부(H&A)에서 영업이익률 9.7%를 달성했던 LG전자가 2분기에도 9%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정체에 빠졌던 국내 에어컨 시장이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신제품 효과가 맞물리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기록한 1분기 가전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사업부가 생겨난 이래 최고의 수치다. 동기간 미국의 월풀은 6.1%,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4.5%를 기록했다. 가전 부분은 인건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통상 5%에 머무는 것에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수치다. 2분기도 가전 호조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을 9.2%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휘센 에어컨’은 84년 만에 찾아온 5월 불볕더위, 지난 2년 간 주춤했던 수요 등의 영향으로 5월 한 달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생산라인 가동률은 140%를 넘어, 에어컨 판매가 가장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할 정도다.

폭염의 기세가 대단했던 2013년 국내 에어컨 전체 판매량은 2011년 180만대, 2012년 150만대 수준에서 200만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2014년에는 세월호 사태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판매량이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는 4월부터 더위가 시작돼 5월에도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뿐 아니라 신제품 효과에 따라 성수기인 8월초까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은 상단 2개의 토출구가 좌우 120도까지 바람을 보내 더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냉방해 준다. 이 제품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5미터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의 수, 위치, 활동량 등을 감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가동률이 100%가 넘는 다는 것은 정상 출근 및 특근을 해도 에어컨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못맞추고 있을 정도라는 의미”라며 “계절 가전의 경우 날씨에 영향을 받는 만큼 지난 2년간 주춤했던 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사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분기 가전의 실적 호조로 서프라이즈를 낸 것처럼 2분기에는 에어컨의 실적 가세와 MC의 손익 개선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며 “2분기 실적은 매출 14조4000억원, 영업이익 631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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