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피해자, 소지품 ‘컵라면’…“밥 먹을 시간도 없었나”

입력 2016-05-30 16:01수정 2016-05-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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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족 제공)

구의역 안전문을 수리하다가 열차에 치여 숨진 A(19)씨의 가방에서 발견된 소지품이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이후 A씨의 유가족이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의 소지품은 니퍼, 가위, 드라이버 등 작업도구와 마스크와 장갑, 펜 등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컵라면과 숟가락이었다. 해당 물품은 A씨가 평소 얼마나 바쁘게 일을 했는지 짐작게 해 네티즌들의 슬픔이 더 커지고 있다.

A씨는 하루 평균 수 십여 건의 고장 의뢰를 받고 수리하기 위해 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의역에는 A씨를 애도하는 문구가 담긴 포스트잇이 부착되고 있고, 애도를 위한 꽃이 헌화 되고 있다.

28일 오후 5시 57분께 A씨는 고장 난 안전문을 혼자 수리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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