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ㆍYG, 엔화 강세로 매출 성장 기대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한류 기획사들이 엔고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엔화 환율은 1049원으로 전년 평균 대비 12% 상승했다.
지난 3년간 약세를 보이던 엔화는 2012년 평균 1412원에서 2015년 935원까지 하락했다. 장기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을 무대로 한류 사업을 펼치던 엔터 상장사의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했다.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 2413억원을 기록한 SM엔터는 2015년 매출액 3251억원으로 34.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매출 비중은 45%에서 26%로 하락했다.
YG엔터 역시 2012년 매출액 1065억원에서 2015년 1931억원으로 81.3% 상승했지만, 일본 매출 비중은 30%에서 22%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엔고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증권업계는 SM엔터와 YG엔터의 올해 일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6.1% 79.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로 국내 업체 일본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 수익은 현지 파트너사와 비용 차감 후 정산 받아 이익 기여도는 매출 기여도 대비 1.5~2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SM엔터 IR 관계자는 “일본 매출 비중이 매년 하락한 이유가 사업 문제가 아닌 환율 문제였다”며 “엔화 강세는 이익률이 개선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사의 일본 공연은 여전히 많다. 지금 환율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공연을 진행했을 때 매출이 15% 상승한다”며 “일본 매출은 로열티가 있어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YG엔터 IR 관계자는 “만약 현지 매출액이 전년도와 똑같다고 가정한다면 환율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빅뱅, iKON, WINNER 등의 그룹이 에이백스와 일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규 아티스트가 많아지면서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