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는 “어머나”, 마니아는 “역시나”… 16년간 진화한 엑스맨들 사상 최대의 전쟁

입력 2016-05-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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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가 지난 25일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이전 시리즈를 놓쳤어도, ‘엑스맨’과 인연이 없던 관객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는 매우 친절하게 흘러간다. 이들에게 ‘엑스맨’과의 첫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존 팬들을 위해서는 엑스맨들의 아련한 과거를 신선하게 파헤친다.

‘엑스맨’은 2000년 첫 영화를 시작으로 ‘엑스맨2:엑스투’(2003)와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으로 이어지는 3부작이 연달아 흥행했다. 또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방대한 시리즈를 아우르며 국내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인기 바통을 넘겨받은 ‘엑스맨: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하자, 엑스맨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 스토리를 담는다.

‘엑스맨’ 시리즈를 탄생시킨 장본이이자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복귀했다. 그는 영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뛰어난 연출력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진화한 스케일, 스펙터클한 액션, 그리고 최첨단 특수효과까지 더해져‘엑스맨:아포칼립스’를 더욱 색다르게 만든다.

아포칼립스와 그를 따르는 ‘포 호스맨’이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 도심 곳곳을 파괴하는 장면에서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뛰어난 시각효과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엑스맨:아포칼립스’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번 영화에는 ‘엑스맨’의 근원과 형성과정을 그린다. 다른 ‘엑스맨’ 편을 보지 않았어도 새로운 분들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세계다. 제 아이도 15세가 되면 이 영화로 ‘엑스맨’의 처음을 보여주고 싶다. ‘엑스맨’ 세계를 모르는 분들을 초대한다”고 말하며 쉬운 접근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싱어의 말처럼 이번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프로페서 X가 엑스맨이라는 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와 이유에 대해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기존 ‘엑스맨’ 캐릭터들의 젊음과 근원을 설명한다. ‘어떻게 엑스맨이 형성됐을까’에 대한 의문을 깊이 있는 감정과 유머로 풀어냈다. ‘엑스맨’만의 히어로 느낌은 인간에게 묵직한 주제의식까지 던져 준다.

“그래서 시리즈를 안 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 젊은 버전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그들이 표현하도록 자율을 줬다”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다.

그의 말에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있다. 기존 캐릭터가 새로움과 신선함을 입었다. ‘엑스맨’을 봤던 자, 단 한 번도 보지 않은 자 모두가 쉽게 공감하며 ‘엑스맨’ 세계에 즐겁게 빠져들 수 있는 이유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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