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기문 “北 도발중단·국제적 의무 준수 촉구… 대화를 향한 길 찾을 것”

입력 2016-05-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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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추어 서예가… ‘상선약수’의 물의 유연성·연성권력 확산시켜야”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중단할 것을 강하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법으로 아시아에 영구한 평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의 주제인 ‘세계 유일의 분단 현실 극복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북한의 변화 촉구와 주변국의 협조를 강하게 주장했다.

반 총장은 아시아를 ‘위력적인 대륙’이라고 정의내리며 “세계의 번영과 안보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글로벌 행동 △역내 행동 △한반도 안전 △모두를 위한 인권 등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가운데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한반도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며 “북한은 큰 위협을 표한 바 있고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했다.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실험이 연 초에 실시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엔안보리에서는 2709 안보리결의 채택하고 제재를 강화했다. 이를 완전하게 시행했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대책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북한 안보에 저해되고 북한 주민을 불행하게 한다. 북한의 군비는 아주 크지만 어린이들은 필요한 물품을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 당국은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하며 “한반도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시아 전역에 어둠이 깔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유엔 총장으로서 또 개인적으로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하려고 한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세계 평화를 영구화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 정상들은 그랜드바겐, 대타협을 통해 사람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펀딩의 격차를 해소하고 다른 인도주의적 격차해소에 약속했다”며 “정부실패, 인권침해 다 있을 수 있다. 기후변화도 우려사항”이라고 했다.

또 “녹색기술 관련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기후변화 파리협정을 조속히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미 177개 국가들이 파리협정에 대해 서명했고 60여개 국가가 이미 비준했다. 한국 정부도 조속히 비준해줄 것을 촉구한다. 아시아 국가들이 가능한 조속히, 되도록 올 연말까지 비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아시아태평양의 민주적 진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보다 진보된 태도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아시아 여러 민족개혁을 계속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했다.

또 다수 국가들의 영토 분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면서 “모든 당사국이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길 촉구한다”며 “당사국들은 보편적인 국제법 따라야할 것이며 여기에는 유엔헌장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는 과거사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분쟁을 극복해야 한다”며 “과거의 유감스러운 이슈에 대해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인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종교적 소수자와 소수인종,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웅성웅성) 등에 대한 폭력 각국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난민문제에 대해서도 “아시아 국가가 새로 이주한 분들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반 총장은 자신을 ‘아마추어 서예가’라고 소개하면서 “주로 쓰는 문구는 상선약수이다.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다’는 말인데 물은 유연성, 연성권력을 나타낸다. 아시아는 이런 높은 가치를 충분히 확산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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