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이상, "전공 취업에 도움 안된다"

입력 2007-07-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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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60% 전공-일자리 '따로따로'

취업준비생 2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는 12일 "올 2월에 졸업한 취업준비생 914명을 대상으로 '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53.4%인 488명이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41.9%에 불과했으며, 58.1%의 구직자는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취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특히 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공계열 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계열별로는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은 '이공학계열'이 31.8%로 가장 높았으며 ▲법정/행정계열(18.8%) ▲자연과학계열(3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예체능계열이 65.7%로 가장 높았으며 ▲어학계열 47.9% ▲상경계열 46.4% ▲사회과학계열 44.9% ▲인문계열 4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61.3%)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으며, 바꾸고 싶은 전공계열로는 '의학/약학계열'이 27.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상경계열 26.8% ▲어학계열 12.5% ▲사회과학계열 10.9% 순으로 조사됐으며 ▲자연과학계열(1.1%) ▲이공학계열(3.2%)은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자신의 적성과 향후 진로와는 관계없이 우선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입시풍토 때문에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상이 생겨난 것 같다"며 "최근에는 4년 대졸자들이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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