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 우려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이 186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치는 형국이었다.
장중 1900선 고지를 살짝 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4.57포인트(0.24%) 하락한 1889.96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5.17포인트(0.63%)상승한 820.02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1%이상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내일은 여러가지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여기에 일본의 정책 금리결정까지 겹쳤다. 또한 외국인은 대규모의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내일의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어떤 이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조정없이 상승한 지수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지수가 상승하든, 하락하든지 간에 변동성이 큰 시장이 설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거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오늘 증시는 미국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기존 주도주가 아니었던, IT, 전기가스, 통신업의 상승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내일은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장중 변동성이 크더라도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하반기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곽 연구위원은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금융주와 중국관련주도주를 추천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 역시 "전일 미국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국내증시가 든든했다"며 "특히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눈부셨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에 따라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만약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한다하더라도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표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인상이든, 동결이든지간에 일단 그 발표가 증시의 악재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심리의 안정과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