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공급과잉 우려에도 잇단 프로필렌 증설… 왜?

입력 2016-05-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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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새 가격 절반 ‘뚝’… 효성·에쓰오일은 “자급 목적” SK가스 “합작사와 추가사업” 밝혀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 SK가스

SK가스, 효성, 에쓰오일 등 국내 유화업계가 유가 하락에 공급 과잉까지 맞물린 프로필렌 생산 증설에 뛰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가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석화사 APC, 쿠웨이트 국영 석화사 PIC 간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가 울산 남구에 PDH(프로판 탈수소화)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PDH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분리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 공장은 연간 70만톤의 LPG(프로판)를 원료로 60만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효성도 지난해 하반기 30만톤 규모의 신규 PDH공장을 지어 생산량을 늘렸으며, 에쓰오일도 4조 8000억원을 투입하는 석유화학 신규 프로젝트에 프로필렌 투자가 포함된 상태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더불어 석유화학의 중요한 기초유분 중 하나로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수지 등의 기본원료로 쓰인다. 중동ㆍ미국 셰일가스의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면서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을 안 짓는 추세가 되자 활용도가 높은 프로필렌의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국내 유화업계는 프로필렌 증설에 투자했다.

그러나 프로필렌의 가격은 2014년 1톤당 1400달러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1톤당 721달러로 2년 동안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또한 프로필렌 수출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프로필렌 자급률을 높이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생산량까지 늘어나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효성과 에쓰오일은 자급 목적으로 늘린 것이기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적다는 입장이며, SK가스는 “합작사들과 함께 다운스트림을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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