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와 에너지 효율분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민 알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사장과 만나 향후 에너지신사업 및 발전 분야에서 사업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는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2.5%를 점유한 사우디 최대 국영기업이다. 2014년 기준 매출액 3780억 달러(약 435조원), 기업가치 3조 달러(석유매장량 2610억 배럴, 약 345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으로 약 2000MW의 자체 전력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람코는 에너지 효율분야에서 최초로 한전을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선택했다. 양사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친환경 발전사업(잔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및 신재생) △에너지 효율향상 연구개발(R&D) 등 4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석유정제 부산물의 발전연료화 방안과 전력기자재 안정성 테스트, 에너지효율 향상 관련 R&D 협력 등 기술교류도 확대한다. 이번 MOU를 토대로 사업 분야를 확정하고 사업타당성 분석과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에너지 기업인 양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람코와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사업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해 한전의 에너지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