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내는 삼성전자 새 수익원 ‘B2B’… 빌트인ㆍ시스템에어컨 등 대규모 계약 성사

입력 2016-05-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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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ㆍOLEDㆍ스마트폰도 기업 거래선 확대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에서 제품별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으로 기업 고객을 넓혀 가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굵직한 B2B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주력 사업에서 기업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근 몇 년 동안 B2B 사업 강화에 주력해 왔다. 경쟁심화 및 시장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일반소비 시장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장기 계약이 가능한 B2B 사업은 거래의 연속성 및 큰 매출 규모로 실질적인 이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B2B센터를 해체, 각 사업부에 B2B 영업기능을 이관하며 사업 실행력을 높였다. 현재 부서별로 B2B 사업 기획 및 개발, 마케팅 등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며 국내외 B2B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빌트인과 시스템 에어컨을 양대 축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대림산업과 신도시급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에 빌트인 공급 MOU를 체결, 같은 해 5월 ‘셰프컬렉션 빌트인’ 국내 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첫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후 11월 경기도 평택의 도시형 생활주택 ‘꿈의 도시 두드림’에, 올해 4월 서울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일반분양 전 세대에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공급했다.

시스템에어컨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형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를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에 공급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최초 출시된 360 카세트는 그동안 크고 작은 거래가 성사됐지만 이번 건은 면세점 전층에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는 대규모 계약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5%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향후 5년 내 매출 규모를 약 5조원으로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TV와 디스플레이 분야도 기업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아코르호텔스 소유 호텔에 삼성 ‘호스피텔리티 TV’와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더불어 글로벌 유통 업체와 투명 OLED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최근에는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미국 보잉사와 투명 OLED 관련 연구개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를 필두로 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공개와 함께 △녹스로 강화된 ‘안드로이드 포 워크’ 적용 △‘엔터프라이즈 디바이스 프로그램’ 실시 등 하드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바일 B2B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글로벌 B2B 협력업체 관리·지원 프로그램 ‘STEP(Samsung Team of Empowered Partners)’를 운영 중이다. 현재 82개 국가에 도입된 STEP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는 파트너사에 판매(인센티브 등), 마케팅(로고 공동 사용 등), 기술 지원 및 삼성 임원 미팅 등 등급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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