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 수출주 부진 두드러져
1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올 1분기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 상장된 10대 그룹계열 69개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45조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5조9296억원)보다 0.34% 줄어든 수치다. 이는 10대그룹 비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연결 재무제표를 전년동기대비 분석한 것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한 전체 상장사의 실적에 비해 크게 뒤처진 수준이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기업 519곳의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5% 늘었고, 코스닥 667곳의 매출은 4.28%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포스코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포스코는 매출 12조4612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보다 2조6397억원(-17.48%)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2조5873억원(-21.48%), 현대중공업 1조9553억원(-15.99%), SK하이닉스 1조1626억원(24.13%), LG디스플레이 1조331억원(-14.71%)으로 주요 대기업의 매출 감소 규모가 조 단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LG전자 6324억원(-4.52%), 한진해운 5554억원(-25.85%), SK네트웍스 3111억원(-6.40%), 삼성SDI 5752억원(-30.83%), 현대위아 1506억원(-7.57%), 롯데케미칼 1151억원(-4.11%)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GS글로벌(10.97%), 삼성중공업(3.06%), 현대로템(-3.58%) 등도 매출이 감소한 기업으로 꼽혔다.
그룹별로 보면 올해 1분기 포스코그룹 매출은 17조8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3766억원(-16.50%) 줄었다. 이어 현대중공업(14.17%), SK(-12.77%), 한진(-7.56%), LG(-2.55%)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한화그룹은 매출이 27.51% 증가했고, GS(11.80%), 현대차(7.27%), 삼성(2.60%), 롯데(1.29%) 그룹도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