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상은행(ICBC)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키로 했다. 이로써 미국도 중국 위안화 의 역외거래 허브 경쟁에 참여하게 됐다.
중국공상은행은 5억 위안(7630만 달러) 규모의 CD를 만기 31일, 표면금리 2.6%의 조건으로 발행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이 미국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청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런던, 토론토 등 금융센터를 통해 역외거래를 활성화하고 국부 및 기업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는 런던에서 중국인민은행이 처음으로 역외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미국은 한발 늦게 위안화 역외거래에 참여하게 되지만 수익률이 높은 중국 채권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1개월 짜리 미국 CD는 표면금리가 0.45%에 불과하다.
중국상업은행의 완 짜오 선임분석가는 "뉴욕이 위안화 역외거래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지만 아직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본격적인 위안화 역외시장으로 발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