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두타면세점, ‘빅 명품’ 없지만 토산ㆍ신진 브랜드로 동대문 氣 살린다

입력 2016-05-20 15:09수정 2016-05-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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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두산타워에 ‘두타면세점’을 20일 프리오픈했다.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의 규모로 7개층에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인기 높은 K-브랜드를 발굴해서 세계화시키는 것, 그리고 동대문에 더 많은 관광객을 모아 수준을 높이는 것, 이 두 가지가 저희 두산의 소명입니다.”

동현수 두산그룹 사장은 20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진행된 두타면세점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 규모다. 이날 프리오픈한 매장은 7개층으로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이른바 ‘명품 빅3’는 유치하지 못했지만, 국산·신진 브랜드 위주의 MD 구성으로 서울 동대문 지역 특성을 살렸다.

두산의 ‘D’이니셜을 본딴 각 층수 가운데 D-9층의 ‘D-마트’에는 농심, 오리온 등 국산 식품업체들은 물론, 유아동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를 내세운 머천다이징 매장이 자리해 외국인 관광객에 소구하는 토산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 프리오픈한 두산그룹의 두타면세점은 유커의 인기가 높은 한류 콘텐츠와 국산 브랜드로 MD 구성했다.(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또, 아리랑, 에쎄 등 유커의 선호도가 높은 국산 담배 브랜드 매대를 구성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유창원 두산 총괄MD부문장은 “평균적인 1mg 보다 높은 10mg 타르 함유량의 별도 제품도 내놓아 중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카, 오설록 등 브랜드 매장에서는 체험형 상품 진열로 차별화를 가했다. 유 부문장은 “매장마다 고객 편의성과 동선을 최대한 고려했으며, 각 층별 인테리어 개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패션명품’ 섹션인 D-7층에는 두산이 두타몰을 통해 발굴·육성한 ‘보이런던’ 매장이 자리해 신진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화장품’ 섹션인 D-8층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산 뷰티 브랜드들이 자리해 유커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류 드라마 인기 정점에 선 ‘태양의 후예’ 전문관도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출연배우이자 두타면세점의 모델인 배우 송중기를 내세운 입간판이 드라마 세트장을 고스란히 구현한 체험관에서 유커를 반긴다.

국내 패션의 메카인 서울 동대문 지역에 들어선 두타면세점은 ‘한국 DNA’를 녹여낸 K-브랜드로 서울 면세점 대전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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