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7일째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 1900P 고지를 눈앞에 뒀다. 미국증시 상승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90선에 안착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 장중 한때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날보다 0.58%(10.94P) 오른 1894.53P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3억원, 55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142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931만주, 6조350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전기가스,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종이목재,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하락했다.
저평가와 실적개선 전망으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각각 5.6%와 2.0% 올랐고, 국민은행도 2.2%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은행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 이동통신회사 인수 추진설이 나온 SK텔레콤이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4.2% 오른 가운데 KTF 가 4.7% 오르는 등 통신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저평가 진단과 자회사 상장 기대감으로 2.1% 올라 사흘째 올랐고, 대구가스는 몽골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5.8%와 3.5% 올랐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주에 차익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2.1% 내려 엿새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약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소폭 반등했다. 10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LG필립스LCD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430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3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