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로 예금 성장세는 점차 줄어들 듯
예금보험공사는 올 1분기말 은행, 증권, 보험, 종금 및 저축은행 등 금융권 부보예금이 78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조9000억원(0.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행 부보예금은 연초 결제성자금 인출과 저축성예금 등이 적립식펀드와 증권사 CMA 등 타 금융상품으로 이탈한데 따른 영향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원(0.4%) 감소한 48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 보험 및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고객예탁금 증가와 생존․사망보험 및 장기보험 판매호조,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 등 영향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금융회사별 부보예금 중 동일인 기준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인 보호예금 비중은 61.5%로 전분기말 대비 1.8%p 상승했다.
은행, 종금 및 저축은행은 전년말 일시적으로 예치한 5000만원 초과 법인 고액예금이 빠져나간 데다 5000만원초과 개인예금이 적립식펀드 등으로 이동해 규모가 늘어났다.
증권은 주식시장 호전에 따라 소액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5000만원이하 고객예탁금이 5000만원초과 부보예금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예보 관계자는 "증시 호황 및 간접투자 활성화 등으로 부보예금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금융회사가 금융채 및 양도성예금(CD) 등 비부보대상 금융상품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어 부보예금 비중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