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생활가전도 ‘오픈 이노베이션’ 바람

입력 2016-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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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카이스트 산학협력…현대리바트는 서울반도체 자회사와 공동연구…내부 자원+외부 아이디어 ‘시너지’

▲휴롬 김재원 대표(뒷줄 가운데)와 카이스트 융합캡스톤디자인 총괄 박수경 교수가 최근 카이스트 창의학습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휴롬

국내 중소 소형가전업계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바람이 일고 있다. 이미 기술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생활가전 업계인만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내부 자원과 외부 혁신 아이디어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다.

19일 휴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카이스트(KAIST)와 산학협력을 맺고 편의성이 증대된 주스기 개발에 돌입했다. 카이스트 학부생이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에 기술적인 부분을 제안하고, 개선방안을 교과목을 통해 해결한다는 취지다. 휴롬은 오는 7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하고,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휴롬 주스기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서는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카이스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산학협력을 통해 기존 휴롬 주스기의 혁신과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자외선(UV) LED 기술을 가진 외부 업체와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자외선 LED 기술을 적용한 공기 살균탈취기 ‘바이어 에어’와 싱크볼 살균기 ‘바이오싱크케어’ 등 2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와 지난 1년간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살균이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성 광자를 활용한 UV LED 기술인 ‘바이오레즈’가 적용됐다.

캐리어에어컨은 한양대학교와 1년에 걸쳐 공동 연구 끝에 자사의 ‘에어로 18단 에어컨’에 이중구조 ‘울트라사일런트 팬’을 채택했다. 울트라사일런트 팬은 저소음·저전력·고성능의 바람을 실현한다.

과거 대기업들 위주로만 산학협력, 공동연구 전략들이 진행됐다면, 이젠 중소기업들까지 범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제품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기대치와 평가 기준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어 변화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업체들은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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