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21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대비 10.90%(1450원) 하락한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해외 선주들과 서울에서 용선료 인하 협상을 위한 마라톤 회의를 열었으나 최종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다.
현대상선은 이들 선주사에 향후 남은 계약 기간의 용선료를 평균 28.4% 깎는 대신 인하분의 절반가량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정상화 이후 발생하는 이익을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선주들로서는 현대상선 용선료를 깎아줄 경우 다른 선사들까지 잇따라 인하 요구에 나설 수 있다는 점과 투자자ㆍ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를 거부하면 현대상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협상에 현대상선 측에선 김 상무와 워커 변호사가 참석했고, 채권단을 대표해서는 정용석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부행장이 참석했다.
선주 측에서는 그리스 선박운영사 다나오스와 나비오스, 캐피털십매니지먼트 등 컨테이너선 보유 선주사 3곳의 관련 업무 최고 책임자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싱가포르 선박운영사 EPS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